[앵커멘트]
인천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에 불이 나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전기차에서 연기가 나더니 폭발한 건데요,
주차장에 있던 차량 70대 넘게 피해를 봤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금세 주변을 뒤덮고 폭발과 함께 차량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지상에 설치된 환풍기에도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오전 6시 15분쯤.
검은 연기는 금세 단지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주민 1백여 명이 대피했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옥상과 베란다 등으로 피신했습니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고가 사다리차가 동원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지하주차장 들어갔는데 연기가 너무 자욱해서 앞이 보이지 않으니까 바로 엘리베이터 타고 집에 올라와서 와이프 데리고 내려온 거죠."
소방대원들은 주차장에 소방차 진입이 안되자 호스를 들고 들어가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5시간 넘게 지난 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난 화재로 환풍기는 이처럼 산산조각이 났는데요.
큰 불은 잡혔지만 여전히 연기가 나고 있습니다.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주민 21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불이 주차장 일대로 번지면서 차량 70여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화재가 난 전기차는 충전기를 연결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연기나서 불 나잖아요. 그래서 (차량) 화재 원인을 국과수에서 정밀 감식할 거예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이태희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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