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자리는 모기를 잡아먹는 익충인데요.
이런 잠자리가 갑자기 수 만 마리씩 떼지어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미국의 한 해변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로 엄청난 양의 곤충이 날아 다닙니다.
푸른 잠자리 떼입니다.
[현장음]
"이런 건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갑작스러운 곤충의 습격에 피서객들은 놀라 몸을 피합니다.
[현장음]
"이런 세상에. 말도 안 돼."
미국 동북부 로드아일랜드주의 한 해변에 푸른 잠자리 떼가 나타난 것은 현지시각 27일 오후.
목격자들에 따르면 잠자리 떼의 습격은 약 5분 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목격자]
"처음에는 좀 많은 정도였는데, 갑자기 수 만 마리가 나타난 것처럼 늘어나더라고요."
잠자리 떼는 해변은 물론이고 인근 도시까지 날아가 주변을 뒤덮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겨울에 덜 추워서 잠자리 개체수가 많아지거나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과정이라는 등의 다양한 '습격 원인'을 제기했습니다.
[니콜 벨 / 곤충학자]
"잠자리들은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에 이곳에서 멕시코만이나 동남부로 주로 이동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잠자리가 인간을 물거나 해치지 않는다며, 떼를 지어 나타나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김용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