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거래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회원만 4천 명이었는데요,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방문을 열자 커다란 텐트 안에 있는 화분이 보입니다.
해외에서 대마 종자를 들여와 조명과 선풍기까지 갖추고 집안에서 대마를 기른 겁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간 수사 끝에 암거래 사이트에 마약을 공급한 판매상 16명을 적발해 기소했습니다.
대마와 코카인, 케타민 등 시가 10억 원 이상의 마약류도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IP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웹에 마약을 광고하는 판매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팔았습니다.
판매상들은 사이트 운영자에게 150만 원을 내고 광고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문한 구매자에게 마약을 은닉해둔 장소, 일명 좌표를 제공해서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회원수만 약 4천 명.
가상자산으로 결제하고, 전기분전함이나 주택가 곳곳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마약을 수거해 추적도 어려웠습니다.
[김보성 /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마약류 매수자들이 서로가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들 사이 직접적인 거래내역이나 통화내역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다크웹 자체가 IP추적이 안되게 때문에…."
검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사이트 운영자를 쫓는 한편, 사이트 폐쇄를 위해 서버도 추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방성재
남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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