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더운 날씨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힘들죠.
동물들에도 피서가 필요한 요즘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텨내고 있는지 신귀혜 기자가 직접 동물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뜨거운 햇살 아래로 모습을 드러낸 코끼리 가족,
싱싱한 대나무 이파리들이 보이자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수박과 파인애플이 담긴 커다란 화채를 떠먹고, 대형 과일 얼음을 깨서 한입 물면 더위가 싹 가시는 것만 같습니다.
습하고 더운 날씨, 하마에게도 시원한 과일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동물마다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건 여름을 맞은 사육사들에겐 가장 중요한 업무입니다.
보통 때 한창 낮잠을 즐길 시간.
하지만 무더위 속에 풍겨오는 과일 향기는 외면하기 힘든 유혹입니다.
한 살배기 호랑이 자매, 사랑이와 해랑이는 얼음에 둘러싸인 돼지등뼈 냄새 맡기에 정신이 팔렸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호랑이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전용 풀장,
오늘은 여섯 살배기 백두 차지입니다.
[조윤혁 · 김수현 / 경기 과천시 : (호랑이) 이빨이 좀 커서 고기를 잘 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근데 고기 안 먹었잖아. 왜 안 먹었을까?) 더워서 갈 수가 없으니까 그냥 얼음만 먹고….]
점박이물범들을 위해서는 특별한 먹거리가 준비됐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활어를 직접 물속에서 잡아먹으면 활동량까지 늘어나 일석이조.
바다사자들도 신나게 잡아 먹고는 더 달라는 듯 사육사를 따라다니기도 합니다.
[이광호 / 서울대공원 해양관 담당 사육사 : 날씨가 덥다 보니까 바위 밑 그늘에서 가만히 숨어 있다든지…. 주기적으로 수온을 측정해서 동물들이 적당한 상태에서 유지가 되고 있는지 확인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즐거움을 찾고 있는 동물원 식구들.
폭염 속 애지중지 돌봐온 동물들이 행여 더위를 먹진 않을까 조바심내는 사육사들의 손길은 더욱 분주합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정희인, 진수환
영상편집: 변지영
YTN 신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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