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휴가철에 일본에 가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지금 일본에서 열사병 증세와 비슷한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여행 가시는 분들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더위를 막기 위해 양산을 쓰고 걷는 사람들.
손 선풍기도 들어보지만 땀은 계속 흐릅니다.
오늘 일본 도쿄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를 기록했습니다.
중부 지역인 기후시는 38도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무더위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요코타 / 도쿄도민]
"다시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어요. 너무 더워서 사람이 없을 때 (마스크 벗고) 물도 마시죠."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주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그 전 주보다 1만5000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난 것은 올해 5월 쯤으로, 감염자는 10주 연속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원인은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변이 바이러스 'KP.3'로, 현재 코로나19 환자 4명 중 3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두통, 발열, 권태감 등이 열사병 초기 증세와 비슷하지만 목이 아프거나 가래가 나오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도의사회장(16일)]
"KP.3는 지금까지 만든 면역력을 무력하게 만드는 힘이 큰 바이러스로 감염력도 큽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여름철 냉방 등으로 실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장세례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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