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인도 방문' 이재용…'군함 협력 추진' 정기선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이야기를 김주영, 문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인도를 찾아 아시아 최고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미소를 짓는 이 회장의 모습이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 현장에서 포착됐습니다.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은 글로벌 기업인과 정치인 등 '월드클래스' 하객이 모이는 네트워킹의 장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회장은 앞서 암바니 회장의 장녀와 장남 결혼식에도 참석하면서 친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후 이 회장은 뭄바이 IT 시장을 살피고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올라선 인도는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며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죠.
특히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 회장이 인도시장에 정성을 쏟는 이유입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주한 미국대사 일행에게 직접 울산조선소 사업장을 소개하며 함정사업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최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HD현대중공업을 둘러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상선 건조 현장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최신예 초계함 등 건조 중인 함정들을 소개했습니다.
미국은 자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사업 물량 일부를 해외에서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연간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방산 프로젝트입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과 HD현대가 상선 및 함정 분야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잠재력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인사들의 HD현대중공업 방문으로 미국과의 협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 부회장은 "세계 1위 조선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HD현대의 노하우와 역량을 십분 활용해 미국과 다양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미국 학계, 업계 인사들과 만나 인공지능 AI반도체 사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곽 사장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SK 글로벌 자문위원회 미팅'에서 미국 학계와 반도체업계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우선 멍 치앙 미국 퍼듀대 총장과는 첨단 패키징 투자와 인력 육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SK하이닉스는 5조3천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고,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함께 연구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미히라AI와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MEXT, 타타 일렉트로닉스 등과도 협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도 곽 사장은 'SK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그룹의 성장전략을 소개하며 현지 우수인재 발굴에도 나섰는데요.
AI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SK하이닉스, 압도적인 1위를 굳히기 위한 곽 사장의 경영 행보도 전방위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잇따른 금융사고에 다시 한 번 자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우리은행은 2년 전 700억원대 횡령사고 이후 고강도 내부통제를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임 회장 취임 이후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계속해서 이어졌고, 지난달에는 영업점에서 18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죠.
임 회장은 최근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이번 횡령사고에 대해 "뼈 아프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요.
"임직원 모두 절벽 끝에 선 절박한 마음으로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의 사자성어 '무신불립'을 인용해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하반기 전략 키워드로는 '핵심, 혁신, 신뢰' 세 단어를 꼽았습니다.
아울러 새로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을 10년 안에 10위권 증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 전 세계의 눈이 쏠린 한 주였습니다.
피격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세론에 탄력이 붙은 분위긴데요.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은 우리 수출에도 타격을 주는 만큼, 정부와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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