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청년 고용' 이재용…'백기 투항' 김범수

연합뉴스TV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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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청년 고용' 이재용…'백기 투항' 김범수

[앵커]

기업 CEO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가석방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청년 일자리 챙기기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골목상권 공세에 몰려 상생안 카드를 꺼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청년 일자리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공식 행보로 청년고용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가석방 이후 매주 재판을 빼고는 첫 공식 일정이었는데, 김부겸 총리를 만나 3년간 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지난달 240조 원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4만 명 직접 채용 의지를 밝혔죠.

다시 추가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서 교육 인원을 2천 명, 지금보다 2배 늘려 취업까지 연계하겠다는 생각이라죠.

이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웃돈을 줘도 개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데, 그야말로 1석2조네요.

올해는 취업제한 논란과 재판 준비 등으로 그간 명절 연휴 때 해외사업장을 돌아봤던 일정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복귀를 주문하는 목소리에도 아직은 대외활동에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는 거겠죠.

이런 가운데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거세졌죠.

그야말로 코너에 몰린 상황이 됐는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백기 투항 했습니다.

택시요금 인상 논란을 일으킨 스마트호출은 없애고, 5년간 3천억 원의 파트너 지원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 의장은 "최근 지적이 사회에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10년간 추구했던 성장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겠다"고 말했다죠.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의 조사는 물론 국정감사 증인으로까지 채택되면서 서둘러 상생안을 내놨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꽃과 간식, 샐러드 등 배달중계 서비스도 중단하고, 승계 논란이 있었던 김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서 두 자녀도 퇴사시키기로 했다죠.

김 의장은 평소 돈 버는 사업은 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대기업 못지않은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까지 넘나드는 건 혁신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올해 계획했던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 기업공개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겠네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고배를 마시면서 절치부심했을까요.

이번에는 한샘을 단단히 붙잡았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이번 한샘 인수전 뜨거웠습니다.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하우시스가 한샘 인수에 3천억을 투자하겠다고 공시하자, 롯데쇼핑에서도 공시를 냈죠.

대기업이 투자가 확정되기 전에 공시를 내는 건 이례적인데, 그야말로 한샘에 대한 투자 의지가 강했던 탓입니다.

현대백화점의 현대리바트, 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와 함께 유통 3사가 리빙시장에서 격돌하게 된 셈인데요.

신 회장은 롯데온을 위시한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에 나섰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쟁사보다 뒤처진 리빙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했고, 이 분야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보고 뛰어들었는데요.

최근 그룹 내에 헬스와 바이오팀까지 꾸렸는데,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롯데가 변화와 도전의 모멘텀을 만들지 관심입니다.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빚던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배당 등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냈죠.

지난해 사조산업 소유의 골프클럽과 주 회장의 아들이 1대 주주인 골프클럽 합병 추진을, 아들의 골프클럽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차원이라며 반발해왔죠.

주 회장 등 사내이사 해임건과 소액주주 측 인사의 이사회 입성을 추진했지만 결국 주 회장이 승리했습니다.

주 회장 측은 3% 룰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임시로 3%씩 대여해 지분 쪼개기에 나섰다죠.

소액주주들은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하면서 분쟁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주주 친화 정책에 나서겠다는 주 회장의 약속을 주주들이 믿어도 될까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 추석 연휴입니다.

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까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걱정인데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처럼, 마음만큼은 넉넉한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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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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