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장에 국정원 요원과 식사, 명품 쇼핑 사진 공개
"명품가방과 연구비 등 받고 한국 정부 위해 활동"
"美 관리와 만남 주선·비공개 정보 국정원에 유출"
美 당국 10여 년간 테리 추적…대화 내용까지 파악
미 CIA 분석관 출신의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가 미국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고가 명품과 고액의 현금을 받고 미국의 비공개 정보 등을 넘기는 등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검찰은 수미 테리가 지난 2013년부터 미국 현지에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된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들과 접촉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총 31쪽의 공소장에는 수미 테리가 국정원 요원들과 고급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 명품 가방을 사는 모습, 또 매장에서 나와 차량으로 함께 이동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수미 테리가 이런 고가의 명품들과 연구활동비 등 고액의 현금을 받고,
국정원 요원들과 전·현직 미 정부 관리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한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한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또 미 정부 관료와의 비공개 모임 등에서 획득한 정보를 한국 정부에 넘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활동하면서 미 법무부에는 관련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외국대리인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공소장을 보면 미 수사당국은 수미 테리와 국정원의 관계를 약 10년간 추적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화 내용까지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대화나 통화 등을 실시간 도·감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미 테리 측은 이 같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근거 없는 주장으로 수년간 헌신해온 학자이자 뉴스 분석가의 업적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특히 검찰이 테리가 한국 정부를 대리해 활동했다고 주장하는 시절 테리는 되레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검찰이 수미 테리를 기소하면서 동맹관계인 한국 정보당국의 첩보활동까지 상세히 밝힌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임현철
디자인: 이원희
YTN 박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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