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반발 퇴장에 야 표결 강행 되풀이…상임위 곳곳서 극한 충돌
[뉴스리뷰]
[앵커]
오늘(16일)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는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여당의 퇴장 속 야당이 표결을 강행하는 상황이 반복됐는데요.
탄핵청원 청문회에선 무더기로 증인이 채택됐고, 방통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이틀간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2대 국회는 최장 지각 개원식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증인 6명이 추가로 채택됐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증인에 포함됐는데, 오는 19일과 26일 예정된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을 모두 합치면 52명이나 됩니다.
여당은 청문회 불법성을 강조하며 무효를 주장했지만,
"과거에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우리 그 당시에, 우리 법사위원장 시절에 그게 청원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다뤄지질 않았어요."
거대 야당의 표결 앞에선 무력해졌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 법사위원장이 회부 안 한 것을, 지금 여기에서 단군 할아버지가 잘못한 것을 우리한테 따지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결국 여당이 퇴장하고 야당만으로 표결하는 수순이 재현됐습니다.
과방위에선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틀짜리 청문회 전례가 없다는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표결로 24, 25일 실시하는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여당은 27명의 증인과 46명의 참고인이 과하다고 반대하며 퇴장했지만, 야당만의 표결로 그대로 채택됐습니다.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에서도 야당 단독으로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통과시켜 전체회의에 회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는 민주당의 헌법 무시, 국회 파괴가 전방위적으로 횡행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질식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여당의 항의 퇴장과 거야의 표결 힘자랑이 반복되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본회의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개원식은 무기한 연기되면서 '87년 체제' 이후 가장 개원식이 늦었던 21대 국회보다 더 늦게 열리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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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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