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0대 휴대전화깡…범죄집단 140명 무더기 검거

연합뉴스TV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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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대 휴대전화깡…범죄집단 140명 무더기 검거
[뉴스리뷰]

[앵커]

소액대출을 미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한 뒤 단말기와 유심칩을 되파는 이른바 '휴대전화깡' 수법을 써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조직원은 무려 140명에 달했는데, 범죄집단 검거 규모로는 역대 최다입니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과도 연관돼 있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나가는 학생들이 길가에서 나눠주는 음료를 아무 의심 없이 받아 갑니다.

지난해 4월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마약 음료' 사건입니다.

배후엔 보이스피싱 조직이 있었는데, 경찰은 이 조직을 검거한 뒤에도 수사를 이어간 끝에 또 다른 대규모 조직을 포착했습니다.

해당 조직은 소액대출을 해주겠다며 사람들을 끌어모은 뒤 심사가 부결됐다며, 대신 고가의 휴대전화를 개통하면 돈을 지급하겠다는 식으로 돈을 뜯어냈습니다.

일명 '휴대전화깡'이라고 불리는 수법입니다.

2019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이렇게 2,695명의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만 3,760여대에 달했습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는 '휴대전화 깡' 수법으로 64억원을 챙긴 157명을 사기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140명에게는 형법상 '범죄집단' 혐의가 적용됐는데,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휴대폰 깡 업자로부터 의뢰받아서 (개통 가능 여부 등을) 조회해주고 월 얼마씩 수수료 받아 챙기기도…."

이들은 또 다른 범죄 조직에 단말기와 유심을 팔아왔는데, 이렇게 판매된 유심 172개는 실제로 피해액 340억원에 달하는 사기 범죄 270여 건에 이용됐습니다.

경찰은 대출을 신청했는데 휴대전화를 개통하라고 한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기자 장지훈]

#휴대폰깡 #불법유심 #범죄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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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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