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숙한데 대범한 금은방 절도범…잡고 보니 20대 여성
[앵커]
새벽에 금은방에서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어리숙하면서도 대범하게 혼자서 범행했는데요,
경비업체의 보안시스템은 먹통이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을 가린 절도범이 갑자기 대리석을 들어 상점 출입문에 던집니다.
돌을 집어 들어 던지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다가, 입간판까지 집어 듭니다.
입간판으로 진열장을 부수다가 귀금속에 손을 뻗습니다.
손이 닿지 않자 아등바등하며 진열장 반대편으로 넘어갑니다.
본격적으로 귀금속을 닥치는 대로 쓸어 주머니에 넣습니다.
2분 만에 범행을 끝낸 절도범이 빗길을 뚫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여성복으로 갈아입은 절도범이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납니다.
업주는 금은방이 털린 지 3시간여 만에 시민의 신고로 피해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설 경비업체의 보안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1번을 치고 깰 동안 어떠한 울림도 없었어요. 이거는. 그리고 여기 안에 들어왔으면 이 센서 감지가 있으면 움직이면 출동을 해야 한단 말이에요. 그런 것도 없었어요."
어리숙해 보이지만 대범하게 혼자서 범행한 절도범은 22살 여성 A씨.
A씨는 지난 14일 새벽 3시 반쯤 광주 광산구의 한 금은방에서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애견 카페에서 붙잡힌 A씨는 "생활비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여성 금은방 털이는) 저도 처음 봤습니다. 범행 현장 부근에 와서 옷 갈아입고 범행하고, 범행 끝나고 다시 원래 복장으로 갈아입고 도주를 한 거죠."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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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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