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에 경찰 단속하니 도주…잡고 보니 훔친 차 몬 중학생들

[앵커]

경남 김해에서 난폭운전을 하는 차량을 경찰이 단속하자 이 차량은 달아났습니다.

추격전 끝에 차량을 잡고 보니, 이 차를 훔쳐 몰던 중학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달리는 흰색 차량을 경찰이 뒤쫓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경찰이 내려 하차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내 무시하고 출발해 버리는 차량.

경찰이 삼단봉을 꺼내 제지하고, 옆에 있던 화물차도 도주하려는 경차 앞을 막아섭니다.

10대들은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1km가량을 도주했고 결국 이곳에서 붙잡혔습니다.

차 문을 열자, 안에는 10대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내리라는 경찰의 요구에 "우리가 무엇을 했냐", "곧 내릴 거다"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10대 중학생 3명이 차를 훔친 건 지난 27일 새벽 2시쯤, 경남 통영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훔친 뒤 김해까지 80km가 넘는 거리를 운전했습니다.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주행하는 모습을 수상히 여겨 추격에 나서면서 9시간 넘게 이어지던 10대들의 질주는 끝이 났습니다.

"저희 앞에서 난폭운전을 하며 나오는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검문을 위해 정차 요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도주를 시도했고…."

이들 중 2명은 과거에도 차량을 훔친 혐의로 입건돼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검거를 도운 화물차 운전자에게 표창과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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