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직후의 사진 한 장이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사진에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단상에서 내려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결연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든 모습과 함께 배경으로 미국 성조기까지 더해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엑스에 이 사진을 올리며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소셜미디어에 이 사진을 올리며 트럼프의 건재함을 강조했습니다.
이 순간을 포착한 사람은 2003년부터 AP에서 일한 에번 부치 수석 사진 기자입니다.
부치는 2020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으로 번진 흑인 인권 시위 현장을 취재한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사진 역시 올해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 '세기의 사진'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이 사진이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싱크탱크 퀸시 연구소의 트리타 파르시 행정부회장은 "2024 선거를 규정하는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신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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