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들이 김정남 피습 직후 의식 잃은 사진을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김정남은 얼굴은 하얗게 질린 채, 가슴 쪽에 액체 얼룩이 묻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알라룸푸르 공항 출국장에서 공격받은 뒤 공항 의무실로 간 김정남.

말레이시아 언론들이 의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뉴 스트레이츠 타임즈' 관계자 : (진짜 김정남 사진인가요, 아니면 그래픽인가요?) 진짜 사진입니다. (기자가 찍은 사진이라는 거죠?) 그렇습니다.]

사진 속 김정남은 정신을 잃고 의자에 거의 누운 자세로 쓰러져 있습니다.

얼굴은 핏기가 싹 가신 채 팔다리가 축 늘어져 있지만, 큰 상처나 핏자국이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화질이 안 좋아 독살일 경우 나타나는 피부색 변화와 입과 코 주변 반점 등이 있는지까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윗옷 가슴 쪽에 액체가 묻은 듯 얼룩이 눈에 띕니다.

김정남이 실제로 독살됐다면 암살에 이용된 독극물이거나, 독성 때문에 체액 일부를 쏟아낸 흔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성호 /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 (옷이) 젖은 것을 분명히 인지를 했다면, 그 옷 부분을 같이 하는 게 맞고요. 암살이라고까지 얘기가 되는 경우에는 그런 것들도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죠.]

하고 있던 손목시계와 반지, 묵주 등 장신구는 그대로 있었고, 명품으로 보이는 허리띠와 신발이 김정남의 평소 생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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