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허리 절단' 고양이 사체…한 달 새 5마리 사망
[뉴스리뷰]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최근 한 달 사이 고양이 5마리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사체 일부가 절단되는 등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는데요.
경찰은 사인 파악을 위한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들.
3마리 중 1마리의 신체 일부가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절단된 것으로 보이는 허리 아래 부분은 가까운 곳에서 함께 발견됐습니다.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5마리의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숨진 고양이들의 사체는 모두 아파트 단지 외곽에 마련된 고양이 급식소 바로 옆에서 발견됐습니다.
평소 고양이에게 밥을 주며 돌봐 온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고양이 급식소가 파손되는 등 누군가 고의로 죽인 게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CCTV 요청했더니 새벽 2~3시에 어떤 젊은 건장한 사람이 (급식소를) 부시는 걸 봤다더라. 막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사체 발견 전날 밤새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다른 주민은 고양이 밥을 주다가 협박을 당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웬 남자가 저쪽에서 걸어오더니 협박식이었죠. 아파트 고양이 다 잡아서 목 빼가지고 아파트에 달아놓고 싶은 사람이라고. 아줌마 목도 빼서 아파트에 달아 놓을 거니깐 눈에 안 띄게 조심하라고."
경찰은 고양이들이 죽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사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주변 CCTV와 탐문 수사를 통해 길고양이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자연사인지 누군가 고의로 죽였는지 알 수 없는 만큼, 부검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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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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