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나흘만에 무려 2조 원 넘게 늘어났습니다.
우리 경제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영끌과 빚투가 다시 꿈틀대는 모습입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 최근 매매가는 작년 하반기 대비 6억원 가까이 오르면서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의 최고가를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이달 들어 단 4일 만에 주택담보대출이 8400억 원 가까이 늘었는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대출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송인왕 / 서울 성동구]
"애초에 이제 가격이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서 그런(집을 못 살) 부담이 좀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외 주식 투자 등 이른바 '빚투'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1조 원 넘게 불어나면서, 전체 가계 대출은 2조 2,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부동산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도 증가를 했고요. 대출을 받아서 주식 같은 자산에 투자를 하고자 하는 빚투 수요까지 (늘었습니다.)"
당국은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후보자(지난 5일)]
"부채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고 앞으로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제약 요인이 될 수도 있어 (관리하려고 합니다.)"
갚아야 할 대출 원금과 이자의 합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 이른바 DSR 계산에 전세대출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차태윤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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