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인근에서 역주행 사고가 난 지 사흘이 지나고, 희생자들의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황망한 죽음에 유가족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고, 직장 동료들은 '마지막 출근길'을 애도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뺑소니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를 딛고 공무원이 된 집안의 자랑.
사진 속 환하게 웃는 고인을 바라보며 유가족은 인사를 전합니다.
"(큰절 올리겠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앳된 딸이 든 영정을 앞세운 운구 행렬은 생전 고인이 일하던 서울시청 건물을 들렀습니다.
'마지막 출근길'을 지키는 동료들.
운구 차량이 멀어지자 참았던 울음이 새어 나옵니다.
또 다른 시청 직원도 마지막 인사를 왔습니다.
누구보다 일터를 사랑했던 동료와의 이별에 시청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시청 역주행 사고' 희생자 유가족 : 저희 형이 너무 좋아하는 곳이었어요, 여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승진한 날 참변을 당한 은행 직원도, 또 다른 희생자들도 장지로 향했습니다.
오래 함께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족들은 아직 헤어질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시청 역주행 사고' 희생자 유가족 : 오래오래 살아야 했는데, 아이고…. (다른 가족들은 버스에 오르겠습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시민들도 술잔을 채우고, 기도를 하며 먼 길을 떠나는 희생자들을 위로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정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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