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협 믿고 샀는데"…또 터진 '비계 삼겹살' 논란
[앵커]
농협에서 파는 농축산물은 신뢰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일명 '비계 삼겹살' 유통 논란이 또 터졌습니다.
눈속임 포장이 여전했던 건데요.
한지이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일 농협 하나로마트 한 지점에서 삼겹살을 산 오 모씨는 포장을 뜯고 깜짝 놀랐습니다.
겉보기에 기름기가 적어 보이는 제품을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포장을 뜯으니 사정이 달랐던 겁니다.
양쪽에 말려 있던 고기의 단면 대부분은 비계로 덮여있었습니다.
"양쪽을 접어가지고 포장을 해놓은 상태거든요. 랩을 까서 펼쳐보면 양쪽은 거의 비계 덩어리만…정육 팀장님하고 전에도 이야기하고 점장님하고도 말씀을 드렸는데…기분 좋게 밥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앞서 정부는 삼겹살 지방 두께는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까지 제거해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하고, 눈속임을 막고자 모든 삼겹살 단면을 펼쳐서 투명 용기에 포장하도록 하는 대책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권고사항이어서 강제성은 없는 상황.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중앙회 측은 비계 삼겹살 판매 논란에 대해 정부 품질 관리 매뉴얼에 맞춰 잘 관리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농식품부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에 입각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속적인 매장 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정부는 관리가 미흡한 업체에는 페널티까지 매기겠다고 밝혔지만, 이처럼 일부 대형유통업체들이 개선 의지가 없다 보니 정부 취지는 무색해지고,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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