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중 3곳 진료유지…정부, 병원 안정화 속도

[앵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철회한 데 이어,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교수들도 휴진 유예를 결정했습니다.

'빅5' 대형병원으로 확산하던 휴진 동력이 꺾인 가운데, 정부는 병원 안정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의대 교수들이 장기 휴진을 유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체 교수 중 과반이 일주일 또는 그 이상 휴진에 찬성했다면서도, 환자들과 국민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공의나 학생, 의대 교수에 대해 부당하게 처벌하거나, 잘못된 의료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전면적 무기한 휴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속한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휴진 투쟁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도 투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의대 교수들의 잇단 휴진 철회·유예 결정으로 의료계의 휴진 동력은 크게 떨어진 모습입니다.

'빅5' 대형 병원 중 남은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의료계의 이 같은 움직임에 환영한다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동시에 수련병원에는 전공의 복귀자와 미복귀자를 이달 말까지 확실히 구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복귀가 어려운 전공의에 대해서는 조속히 사직 처리하여 6월 말까지 병원 현장을 안정화시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직서가 처리된 전공의들이 하반기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되지만 전공의들이 호응할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정부가 이달 초 전공의에 내린 각종 행정 명령을 철회했지만 지난 24일 기준 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는 33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임광빈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동화]

[영상편집 : 김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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