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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과 바꾼 땅에서 자란 농산물 보냅니다"…전사자 유족에 감동선물

연합뉴스TV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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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과 바꾼 땅에서 자란 농산물 보냅니다"…전사자 유족에 감동선물
[생생 네트워크]

[앵커]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낙동강 방어선에서 수많은 국군 장병들이 전사했는데요.

경북 칠곡군 주민들이 최근 확인된 전사자 유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농산물을 선물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10여년 넘게 기른 산양삼을 비롯해 쌀과 마늘, 참기름, 갖가지 산나물이 쌓였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희생한 고 김희정 중위와 그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십시일반 모은 선물입니다.

수많은 장병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생명과 같은 땅에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것들입니다.

"형제분들이나 친지분들 오늘 (저는) 여기 (산양)삼을 내놨는데….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우리 선배님 이런 자제분들을 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가 더 큰 보답해야 하는데 그분들 때문에 우리가, 후손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고 김희정 중위는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1사단 15연대 소속으로 참전했습니다.

같은 해 9월 '가산-팔공산 전투' 현지에서 장교로 임관한 뒤, 보름 만에 경북 칠곡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던 중 27살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김 중위의 유해는 70여년 만인 지난 2022년 가산면 응추리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이후 육군에서 유전자 감식을 통해 유족을 찾았고, 지난 19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김 중위의 사연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당신이 응추리 야산에서 저물어가던 의식 속에서 마지막 그려낸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을 우리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을 주민의 선물 소식에 유가족들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세월도 많이 흘렀는데도 그렇게 참 잊지 않고 생각을 해 주시고 늘 고마운 마음밖에는 없죠. 이 기회에 인연이 닿았으니까 그 동네 주민분들께 인사라도 한번 드리고 싶죠."

한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여년간 경북 2,400여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1만 1,400여구의 국군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조국을 위해서 희생하신 많은 분의 유해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런 분들이 우리 조국을 위해서 어떠한 일을 했던가를 가슴 깊이 새기도록 우리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문섭]

#낙동강방어선 #전사 #유해 #경북_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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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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