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대형 화물선이 어선과 부딪힌 뒤,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한가운데 어선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해경 고속정이 빠른 속도로 어선에 접근합니다.
[현장음]
"전복 선박 현장에서 넘어감."
배 바닥 위에 올라간 해경 구조대원이 곳곳을 두드려 보지만 응답이 없습니다.
[현장음]
"타격 신호 실시 중에 있음. 현재 타격 신호 실시 중에 있음."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33톤급 통발 어선이 뒤집혔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3시 18분쯤입니다.
당시 어선엔 선장 A씨와 선원 등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선원 6명은 인근 어선에 구조됐지만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국인 선원 2명은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 앞부분에 무언가 부딪힌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9천 톤급 홍콩 선적 컨테이너 화물선이 가해 의심 선박으로 지목됐습니다.
[권오성 / 목포해양경찰서장]
"선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오늘 새벽 0시 20분경 조업 중 항해 중인 선박이 다가와 기적을 울렸으나 충돌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경은 추적 끝에 사고 지역에서 37마일 떨어진 곳에서 이 화물선을 붙잡았습니다.
일본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선체에는 페인트 자국 등 충돌 의심 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은 사고를 내고 도주한 이유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해경은 화물선을 압송하는 대로 정밀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선장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 혐의,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영상제공 : 목포해경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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