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선언 구조 작업에 투입됐던 해경 헬기가 마라도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 이중 순직한 막내는 결혼을 앞둔 청년이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명탄이 어두운 바다를 비추고, 수색 작업이 벌어집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해경 헬기가 마라도 남서쪽 370km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추락 헬기는 대통령 전용 헬기와 같은 기종입니다.
대만 해역에서 조난된 교토1호 실종 선원 구조를 위해 특수구조대를 내려주고 복귀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륙 후 추락까진 걸린 시간은 단 30초였습니다.
[박제수 / 제주해경청 경비안전과장]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을 경비함정 3012함에 이송한 후 이륙 직후 추락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부기장 정두환 경위와 전탐사인 황현준 경장 등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갑작스런 사고에 동료들은 황망합니다.
[정상태 / 남해해경청 부산항공대 동료]
"(사고 소식에)다들 놀라고 저희들도 거의 정신을 놓을 뻔했었습니다. 한 번이라도 더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
팀의 막내였던 황 경장은 내년 결혼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故 황현준 경장 가족]
"사람이 멍하죠. 아무 생각이 없이 꿈꾸는 거 같고. 내년에 결혼시킬려고 했는데 이런 사고가 일어나 나버리니까. 우리도 황당하죠."
해경과 해군은 사고 해역 주변에 항공기와 함정, 군함 등 10여 척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김덕룡
영상편집 : 김태균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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