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영향? 올 시즌 프로야구 '타고투저' 뚜렷
[앵커]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볼과 스트라이크를 자동으로 판정하는 ABS 시스템이 도입됐죠.
이 영향일까요, 지난해에 비해 이른바 '타고투저'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체 일정의 절반 가까이 소화한 올 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타고투저' 흐름이 확연하다는 점입니다.
330경기를 치른 12일 기준 리그 전체 타율은 0.276로, 지난 시즌 331경기를 마쳤을 때보다 2푼 가까이 올랐고, 홈런은 무려 200개 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투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올 시즌 전체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80으로, 3.97을 기록했던 2023시즌에 비해 1점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뚜렷한 타고투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 ABS 도입이 꼽힙니다.
"높은 쪽의 공들이 스트라이크가 많이 잡히다 보니까 타자들도 이제 그쪽을 적극 공략을 하고, 또 높은 쪽이 공이 실투성이 될 경우에는 장타로 연결되는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ABS 도입 결정 직후 투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올 시즌부터 베이스 크기가 커지면서 '뛰는 야구'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공인구가 예년보다 반발력이 커진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 KBO가 3월 말 발표한 공인구 수시 검사 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합격 기준 상단으로 측정됐고, 4월 말 검사에서는 이보다는 내려갔지만, 합격 기준 평균보다는 높게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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