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지막 시즌 앞둔 박용택 "우승택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앵커]
LG트윈스에서만 18년을 뛰어온 박용택 선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예정입니다.
용암택부터 찬물택까지 여러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박용택 선수는 '우승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정주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9년째 유광점퍼를 입고 참석하는 시무식이지만, 마지막 시즌을 앞둔 박용택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겉으로는 아쉬움은 없다고 했지만, 싱숭생숭한 마음을 숨기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다 모든 게 선수로서 마지막 시간이라는 생각을 가지니까 조금 설명하기 힘든 마음이…"
꾸준함의 상징인 박용택은 통산 2,139경기에 출전해 3할 8리, 211홈런 1157타점으로 개인 최다안타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2년 프로야구 데뷔 이후 한 번도 우승 반지를 껴보지 못한 것은 한으로 남아 있습니다.
야구를 시작한 순간부터 쭉 새겨 온 LG 우승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마지막 꿈입니다.
"LG트윈스 옷을 입고 우승하는 상상은 19년 동안 한 게 아니고요. 30년 동안 했어요. '형 이제 마지막이다. 올해 꼭 우승하자. 우리 우승하자. 잘하자' 이런 주입식 교육을 좀 하고 있고…"
우승한 뒤 자신의 등 번호와 같은 33명의 팬과 함께 전국 야구장을 걸어보는 상상을 한다는 박용택.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물을 때도 제일 먼저 LG 팬들을 떠올렸습니다.
"오랜 시간 LG트윈스를 사랑하고, 정말 야구를 사랑했던 선수라는 기억이 있으면 감사할 것 같아요."
KBO의 대표적인 모범선수로 꼽히는 박용택.
전지훈련도 2주 먼저 시작해 선수 생활의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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