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오전 휴식을 취하고 있던 동물들도 지진 발생을 전후해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YTN 제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동물들은 지진을 예측한다는 속설처럼 지진 발생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걸까요?
김영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전북 부안 일대를 뒤흔든 4.8 규모의 지진.
한가로이 쉬고 있던 동물들도 처음 경험하는 듯한 흔들림에 화들짝 놀랍니다.
느긋하게 여물을 씹던 축사 안 소들도 놀라서 혼비백산.
마당을 지키고 있던 백구도 흔들림을 느낀 듯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사람보다 미리 진동을 감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시청자 제보 영상 : 쾅, 쾅…. 폭발한 거야 뭐가. 경보 떴어 경보.]
작은 충격에 반려견의 움직임이 먼저 시작되고 뒤이어 큰 충격음이 들린 뒤에야 놀란 주인 모습이 창문에 비칩니다.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지진을 미리 알아차린 것 같다는 내용의 제보도 들어왔습니다.
강한 진동과 거의 동시에 고양이의 이상행동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이 숙 / 전북 부안군(YTN '뉴스 NOW') : (고양이가 지진을 먼저 느끼고 어딘가 숨어버렸다고 이렇게 하셨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우리 고양이가 획 지나가길래 이게 뭔가 했더니 그때 우당탕하더라고. (진동이 느껴지기 몇 분 전에 그런 건가요?) 동시에 그런 것 같은데.]
실제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가 사람보다 먼저 지진을 알아차린다는 속설도 있는데, 이는 지진의 파동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지진에는 P파와 S파가 있는데, P파는 진동이 약한 대신 전파 속도가 빠르고 S파는 속도가 느려 더 늦게 도달하는 대신 진동이 강합니다.
감각이 발달한 동물의 경우 사람은 느끼기 힘든 P파를 먼저 감지하기 때문에 한 박자 빠른 이상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영석 / 부경대학교 환경지질과학전공 교수 : 동물들의 감각이 인간들이 느끼는 감각보다는 지진파나 자기장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빨리 반응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해볼 수가 있어요.]
실제 과학계에서도 심심찮게 관련 보고가 올라오고는 있지만, 신뢰성은 부족합니다.
지난해 2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진도 7.8 강진 때에도 새들의 이상행동이 먼저 관측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를 통한 지진 예측 가능성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한국재난정보학회... (중략)
YTN 김영수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40613050235749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