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지 두 달여 만에 공개된 푸바오…'대나무 먹방' 선보여
[앵커]
한국 태생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늘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중국에 반환된 지 70일 만인데요.
새 보금자리에서 만난 푸바오는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는데요.
중국 청두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작은 구멍으로 얼굴을 살짝 내보인 푸바오.
조심조심 걸어 나와 벽을 만져보더니, 다시 우리 쪽으로 머리를 향합니다.
잠시 후 놀이터에 오른 푸바오는 30분 넘게 먹방을 선보입니다.
대나무와 죽순을 직접 입으로 까서 먹고, 당근도 뽑아 씹어 먹습니다.
푸바오의 장기인 옆구르기를 하거나, 양손에 대나무를 잡고 벌렁 드러누워 대나무를 먹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중국에 온 지 71일 만에 공개된 푸바오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한국어로 인사도 건넵니다.
"푸바오 안녕, 푸바오 잘 지냈어"
푸바오가 야외 방사장이 딸린 새 보금자리에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중국에서도 푸바오의 공개행사를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현지 언론들 역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습니다.
논란이 됐던 이마 점이나 털 빠짐, 털 변색 등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중국에서 푸바오를 처음 봐서 너무 설레고, 푸바오가 정말 귀여웠습니다. 며칠 전 미인점이 하나 생겼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푸바오를 보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서 팬들의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일부는 공개 며칠 전부터 선수핑기지 근처에 방을 잡고 기다리기도 했는데, 푸바오가 지낼 방사장에 대한 정보도 전문가 수준이었습니다.
"자이언트 팬더는 중국의 국보인데요. 푸바오가 국보로써 매력적인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중국 판다시설 중 최상급으로 꼽히는 선수핑기지에서 70여마리의 판다들과 함께 지내게 된 푸바오.
우리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은 푸바오가 중국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중국 청두 선수핑기지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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