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에서 각종 재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재건 사업을 앞두고 우리나라 물 산업 기술을 활용한 도시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

한때 러시아군에 점령돼 수백 명의 민간인이 학살되고 수자원 시설 등 곳곳이 파괴됐습니다.

우리 물 관리 당국이 산업도시 개발을 통한 우크라이나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축구장 92개 정도의 면적인 66만㎡ 부지에 물 공급 사업 등을 추진해 각종 기반시설을 마련한 뒤 기업을 유치해 부차시를 경제 성장을 이끌 거점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개발 구상안을 제시하고 토지 소유 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 우크라이나 부차 시장 :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함께 해야만 더욱 강해지고 서로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인 호로독시에서는 지능형 산업도시 건설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폴란드 접경 지역인 특징을 살려 부차시보다 2.5배 넓은 부지에 미래지향형 녹색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볼로디미르 레메니악 / 우크라이나 호로독 시장 : 호로독시는 유럽에서 우크라이나와 아시아까지의 운송 경로 거점으로서 매우 중요합니다. 경제가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며, 양해각서에 포함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지역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우크라이나 수자원청과도 만나 물 관리 기술 공유 등으로 도시 재건에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습니다.

[안정호 / 한국수자원공사 그린인프라부문장 : 물 공급 시설과 산업단지 조성을 하는 것은 뜻깊은 일입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부차시와 (호로독시가) 전쟁 전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물 관리 당국은 법률 검토와 재무적 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산업도시 개발 방안을 보다 구체화해나갈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편집 : 장영한




YTN 이상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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