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이어 쌀…탈북민단체 "페트병 500개 북으로"
[뉴스리뷰]
[앵커]
국내 한 탈북민단체가 쌀 500kg을 페트병에 나눠 담아 바다를 통해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하루 전에는 다른 단체가 대북전단 수십만장을 풍선에 담아 날려 보내기도 했는데요.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포함한 다양한 도발로 맞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로 이어지는 한강 끝자락.
강물 위로 수백 개의 페트병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페트병에 담긴 건 다름 아닌 쌀.
국내 한 탈북민단체가 북한을 향해 쌀을 포함해 달러, USB 등이 담긴 페트병 500개를 보냈습니다.
이날 보낸 쌀의 양만 약 500kg.
USB에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드라마와 영화, 찬송가 등이 담겼습니다.
"빠르면 4시간 정도면 (북한까지) 가고. 날짜, 시간을 잘 맞추면 100% 흘러가요. 황해도 쪽에 있는 사람들도 굶어 죽고 굶주림에 시달린다고 해요. 거긴 곡창지대인데…농민들이 먹을 게 없죠."
한 달에 두 번 북한에 쌀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이 단체는 이달 중 북측에 한 번 더 쌀을 보낼 예정입니다.
"21일 아니면 24일 사이에 또 한 번 보내거든요. 저희가 보내는 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계속 보낼 거고."
하루 전 또 다른 탈북민단체는 북한을 향해 대북전단 20만장과 K-팝, 드라마를 담은 USB를 풍선에 실어 날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물 풍선' 살포를 사과하지 않는 한 대북전단을 계속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2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을 살포한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가 재개될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으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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