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평등 격차 여전…의사결정·돌봄 '최하위'
[앵커]
매년 정부에선 양성평등 수준을 보여주는 '국가 성평등 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2022년 결과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의사결정과 돌봄의 영역은 최하위 수준으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김예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국가 성평등 지수'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점 만점에 65.7점으로, 0.2점 상승했습니다.
영역별로는 '의사결정' 분야가 30.7점으로 전년 대비 유일하게 감소하면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여성 국회의원과 관리자, 장관 비율은 20점대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구성 비율을 보더라도, 여성 의원 비율은 20%로 OECD 평균인 33.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여성의 정치적 요구를 대변할 수 있는 대의성의 문제가 있는데요. 여성의 의사를 정치적 영역에 대변하고 제도와 문화를 바꿔가기 위한 대의성이 약화되거나 실종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돌봄 영역'도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가사노동 시간과 육아휴직 사용 등 모두 30점대로, 여전히 돌봄 노동은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고용 영역과 소득 영역의 성평등 점수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제 지표와 비교하면 갈 길은 멉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지표 측정을 시작한 2013년부터 12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 친화 인증기업을 확대하고, 공무원 맞춤형 양성평등 교육을 늘리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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