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고등학교 사교육비 늘어…계층간 격차 여전
[앵커]
거리두기 강화 등의 여파로 지난해 전체적인 사교육비 지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진로 준비가 급한 고등학생들은 예외였는데요.
특히 소득계층별로 사교육비 격차는 5배로 나타나 학력격차 우려를 낳았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전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9조 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휴업명령과 불안감, 그리고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며 사교육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다른 학년과 달리 총액은 물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년보다 증가했고,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비율과 시간도 모두 늘었습니다.
코로나로 등교일수가 줄어든데다 하반기엔 대학입시까지 앞두면서 사교육에 더 의존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고등학생의 일반 교과 관련 사교육비 목적은 학교 수업 보충과 진학준비 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학원, 개인과외, 그룹과외 순인 것으로…"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여전했습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가구는 한 달에 800만원 이상을 버는 가구였는데, 200만원 미만 가구가 지출하는 사교육비의 5배가 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중·고등의 경우 사교육 수요가 줄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난 것은 학교 원격수업에 대한 불만과 교육격차에 대한 불안이…"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도 코로나로 사교육비 차이가 벌어졌다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가운데, 교육부는 향후 등교 수업 확대를 통해 잠재적 사교육 유발 요인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mail protected]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