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 '쉬인깡' 뭐길래…쌓여가는 헌옷, 어디로?
[앵커]
쉬인깡이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저가 상품을 주로 파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쉬인'에, 카드깡의 '깡'을 합친 말입니다.
그러니까, 가격이 저렴한 점을 이용해 쉬인에서 대량으로 옷을 산 뒤에, 이중 마음에 드는 상품만 골라내는 걸 뜻합니다.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면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쉬인뿐 아니라 알리깡, 테무깡, 이렇게 저가 플랫폼에서 쇼핑을 하고, 그 결과물을 주변에 자랑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보물찾기에서 탈락한 옷들은 어디로 갈까요?
마음에 들지 않아서 버리는 옷, 동네 의류 수거함에 버리면, 중고 매장으로 가거나 기부되기도 하죠.
하지만, 의류 폐기물로 분류돼 버려지는 게 상당수라고 합니다.
뉴스잇, 오늘은 환경의 날을 맞아, 버려지는 의류 쓰레기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의류 수거 현장을 찾아가 봤는데요.
먼저 영상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나요?) 수거는 매일 하죠. 주말에 많이 (의류를) 버리니까 월요일은 바쁘죠."
첫 번째 수거함만 수거하는 데 한 1분, 2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계절 바뀔 때. 여름에 오면 겨울옷들 버리고. 겨울에 오면 여름옷들을 버리고… 그 두 달은 (폐의류) 양이 많아요."
"(하루에 나오는 양이) 1.2톤. (1.2톤이요?) 그렇죠. 하나 자루에 저게 20kg…, (자루 하나에 20~30kg 나오고) 그렇죠. (총 해서 1톤?) 1톤 넘게 나와요."
"어제 (수거)했는데도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원룸에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 연세 있으신 분 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아무래도 옷을 많이 버리시다 보니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원룸 주변이 물건이 많이 나와요. 그냥 싸게 사고, 한 철 입고 버려 버리고… 비닐도 뜯지 않은, 새 거를 그대로 버리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종량제 봉투 75리터가 하루에 10장 가지고 오면 10장 다 쓸 수도 있어요."
"배달 음식 남은 음식을 그냥 거기다가 넣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애완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애완동물 배변 패드나, 이런 것도 그냥 수거함에 넣는 분이 있는데…."
1시간 정도 의류 수거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9개 의류 수거함을 돌았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많은 의류 자루가 벌써 트럭에 쌓였습니다.
한 수거함 당 2개에서 3개 자루가 나오고, 하루에 47개 수거함을 돌면 1톤이 넘는 의류가 나온다고 합니다.
"차가 3대로, 140개 정도 돌고 있는데 하루에 2에서 3톤 정도 수거량이 나오고 있고요. 구 안에서는 못 해도 한 5톤 정도씩은 매일 나오고 있을 겁니다. 버려지는 옷이 정말 많은 상황이고요. 안타까운 상황이죠."
"낡은 거랑, 너무 더럽거나, 너무 팔 수가 없을 정도…빨아도 못 팔 것 같은 그런 정도는 다시 넣어놓아요. (이 모자 되게 신상인데) 새 거예요. 택(태그)도 안 뜯었잖아요."
"젊은 층이 사는 지역에서는 버려지는 옷, 택도 떼지 않은 옷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고요. 재활용할 수는 있지만 신중하게 구입하셔서 버려지는 옷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매립하는 경우도 있고, (매립이) 안 되면 해외로 동남아 이런 곳으로 수출되는데…그 나라에서도 쓰레기로 취급이 되다 보니, 결국은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가 되는 상황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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