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하얀 국화…"안전한 사회 맞나요?"
[앵커]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1]
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어른부터 고사리손 아기까지 추모객들의 발길이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하얀 국화를 한 송이 한 송이 올리고 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이어지고 있는 추모지만 표정에서만큼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의 입장에선 이번 사고가 남 일 같지 않습니다.
"너무 참담하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분노도 일고, 미안한 마음도 있고 복합적이에요."
추모객 가운데는 엄마 품에 안긴 아기도 있었고, 중·고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우리가 과연 안전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 묻기까지 했습니다.
"저희 나이대에도 이렇게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그런 걸 느꼈어요. (돌아가신 형, 누나들을 보고 너무 슬펐고….)"
합동분향소는 이곳을 비롯해 서울 녹사평역 광장 등 전국 17개 시도에 마련됐고,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됩니다.
[앵커]
참사 유가족, 피해자들의 심정은 다 헤아릴 수 없겠지만 이번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으신 시민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은 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피해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의 심리지원에도 나섰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분향소 바로 옆에 마련된 곳이 바로 심리지원 상담소입니다.
이곳에서는 트라우마 회복 지원을 위한 전문가들의 정신건강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요.
조문 중간중간 시민들이 방문해 상담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위기상담전화 1577-0199로도 상담이 가능합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학생 피해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사상자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도 심리치료와 정서 상담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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