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 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 발인 엄수

연합뉴스TV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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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잇] 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 발인 엄수

[앵커]

한순간의 사고로 9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흘 전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지인, 동료들은 예상치 못한 이별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승진을 축하하는 저녁 식사 자리 이후 변을 당한 한 희생자의 사연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죠.

인근 직장인들은 매일 같이 지나는 그 길에서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아들이었던 이들을 향한 깊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대체 왜 이런 사고가 난 걸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입니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가 역주행을 시작한 원인부터 살펴보고 있는데요.

역주행이 시작된 도로에 직접 가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사고가 난 시간과 비슷한 시각인 어제저녁 9시쯤.

가해 운전자의 역주행이 시작된 호텔 앞 도로입니다.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높은 턱을 넘으면 정차하게 되는 지점.

여기서부터 역주행이 시작됐습니다.

직접 차를 타고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빠져나와 봤습니다.

어두운 데다가 길이 복잡해서, 턱을 오르면 일단 정지하게 됩니다.

좌회전할 수 없다는 표시가 나와 있어서, 좌회전은 할 수 없고.

갈 수 있는 길이 사고가 난 지점, 혹은 우측으로 빠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저쪽에는 저렇게 앞에 진입 금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커다랗게 적힌 진입 금지 표지판.

정상적인 상황에서 저 표지판을 봤다면, 해당 방향으로 역주행을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가해 운전자가 역주행을 시작하기 직전 지점입니다.

호텔 주차장에서 나오면 이렇게 도로 한가운데 좌회전 금지 표시가 돼 있고, 역주행을 한 방향으로는 진입 금지 푯말이 크게 적혀있어서, 정상적으로 운전했다면 오른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운전자는 대체 왜 사고가 난 방향으로 역주행을 한 걸까.

인근 상인들은 도로 구조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원래도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 도로로 착각하는 운전자가 많을 정도로 구조가 헷갈린다는 겁니다.

늦은 밤이어서 마주 오는 차량 통행이 적었던 점도 '진입해도 되는 길'이라는 착각을 유발했을 수 있습니다.

"여기 옛날에, 이렇게 돌아가게끔 양방향 도로였어요. 우회전한다고 생각하고 차를 갖고 내려와도, 저기도(진입금지 방향도) 우회전으로 보이더라고. 내려오는 길이니까 위에 있는 건(표지판은) 안 보이죠. 저쪽에서 신호가 끊어지면 (차량이) 한 대도 안 와요."

반면, 주차장 출구에서부터 차량의 급가속이 시작된 점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차량에 문제가 생긴 상황일 수 있다는 겁니다.

'진입금지' 표지판이 제아무리 크게 적혀있어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면 좌우가 아닌 직진 방향으로 진입했을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전문가는 설명합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순간 차가 고속으로 돌변한 건 맞는 거죠. 그리고 차가 급속히 움직이기 때문에 주위에 있는 이정표를 확인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거고… 차는 직진에 가까운 길로 가려고 운전자는 그렇게 핸들을 잡았을 것이고 그래서 진입하게 된 게 일방통행 지역으로도 볼 수도 있는 것이죠. 베스트 드라이버여도 순간적으로 고속으로 차가 돌변하면 그 짧은 순간에 대처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사고 발생 후 사흘이 지났지만, 급가속의 원인은 무엇인지, 역주행은 왜 시작된 건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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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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