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호화 기내식' 논란에 이어, 원래 문체부 장관이 가기로 확정된 일정을 김 여사가 채갔다는 끼워 넣기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한 달 전까진 문체부 장관의 출장 일정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문체부가 외교부에 보낸 협조 요청 공문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문체부가 민간 항공기 편명까지 담아 장관 출장의 세부 일정을 짰는데, 문재인 청와대가 막판에 개입해 김 여사 일정으로 바꿨다는 겁니다.

대통령 전용기를 띄우고, 원래 일정에 없던 타지마할 인근 공항 경유까지 추가했다는 게 박 의원 주장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36명 기내식 비용이 6천 2백여만 원이었다는 이른바 '호화 기내식' 의혹을 꺼내 들기도 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지난 3일) : 기내식에 6천만 원을 넘게 사용했다거나 라는 식의, 도저히 국민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을 만한 그런 사실들이 더 밝혀지고 있거든요.]

결국, 김 여사 인도 방문은 '외유성 출장'이고, 국고 손실을 초래한 직권남용이라는 게 여당의 공격 지점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인도 방문 논란에 더해 단골 디자이너 딸 채용과 의상 구매 특활비 처리 의혹 등을 묶어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지난 3일) :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또 대통령 재임 중 배우자 비위와 관련된 유사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당 지도부 역시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는데, 특검 주장과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모든 것을 특검으로 하자 그러면 대한민국 검찰이 왜 있어야 하고 경찰이 왜 있어야 하고 사법기관이 왜 있어야 하겠습니까?]

당 차원에서 김정숙 여사 특검을 주장하면, 반대로 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단 우려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선 김정숙 여사 의혹을 권익위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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