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산유국 되나…업계 '경제성 여부' 따져봐야
[앵커]
정부의 이번 발표로 우리나라가 실질적 산유국으로 도약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이 사업이 얼마나 경제성이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며 일단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가스는 최대 12억9천만 톤, 석유는 최대 42억 2천만 배럴이 매장돼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원유수입량은 연간 10억 배럴 수준입니다.
생산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실질적인 산유국 반열에 올라 에너지 안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집니다.
석유와 가스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에너지 가격 등락 등에 따라 국내 에너지 가격에도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실제로 석유와 가스가 생산된다면, 에너지를 수입하는 데 드는 운임과 도입 기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정유·가스업계는 일단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제일 중요한 게 경제성이에요. 이걸 개발해서 퍼올려가지고 판매했을 때 단가라는 게 예를 들어서 200달러다 배럴당. 그러면 외국에서 수입해서 쓰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잖아요. 지금 80달러밖에 안 하니까."
기존에 구축해둔 중동 공급망보다 국내 생산 비용이 저렴할지 따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또 개발에 돌입한다 해도 실제 생산은 2035년에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과도한 기대를 가지는 건 섣부르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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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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