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러 본토 타격 허용"…러 "비대칭 보복" 경고
[뉴스리뷰]
[앵커]
우크라이나 최대 지원국인 미국과 독일이 자국 무기를 사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공격을 허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핵무기 등 '비대칭 보복'까지 언급하며 반발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 이어 독일도 러시아 본토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수용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제법상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국제법적 의무에 따라 이러한 목적으로 독일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동북부 국경 건너편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을 미국과 독일이 보낸 무기로 타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방 세계가 러시아와 확전 방지를 위해 고수해온 금기를 깬 겁니다.
러시아 깊숙한 지역 공격까지는 허용되진 않지만, 2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인근 공격 등 최근 전황에 맞게 정책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런 목적으로 우리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상황에) 적응하고 (입장을) 조정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미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 정도를 충분하고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강경파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 가능성 언급이 허풍이 아니라고 역설했습니다.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더라도 러시아가 핵무기로 대응할 권한이 있다는 경고성 발언도 터져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조치로 자신이 그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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