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세가와 분양가가 이미 오른 상태에서 최근엔 거래량까지 확연히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입주가 시작된 서울 서초구의 한 신축 아파트.
올 2월과 3월 각각 40억과 40억4천만 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4월과 5월에 42억5천과 42억4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불과 한두 달 새 2억 원 이상 오른 겁니다.
[김경희 / 공인중개사 대표 : 최근 들어서 부쩍 거래가 많아졌는데 그동안 관망하시던 분들이 실질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호가가 43억 원 부터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강남과 서초, 용산 등지의 아파트들은 올들어 전 고가를 거의 회복했고, 서울 전체로도 95%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상급지가 아닌 중저가 아파트도 본격적인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매매가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세 가지 선행지표가 있는데, 전세가와 분양가에 이어 최근엔 거래량까지 3박자가 맞춰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미 54주 연속 오른 전셋값은 7월 계약 갱신 전세들의 첫 만기가 오면서 더 오를 예정이고, 몇 년째 오른 분양가는 올들어 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여기에다 마지막 가늠자인 거래량이 최근 두 달 연속 4천을 넘으며 큰 힘을 받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원장 : 수요자 입장에서 집값 상승 기대감, 그러니까 전세 사는 게 더 유리하다는 생각에서 이제 내집 마련을 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으로 이득 가능성이 높다 이런 판단이 작용한 것이고.]
집값 상승 요인의 3박자가 당분 계속되는 데다 입주 물량 공급도 적어 가격 오름세 추이가 계속될 거라는 관측입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신축 분양가가 비싸지니까 기존 구축으로 넘어가면서 실물 쪽에 물가가 반영된다 판단을 하고요. 내년부터는 신축도 부'족한데, 구축 매물도 어느 정도 소화된 상태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면 집값이 굉장히 불안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당분간은 상급지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넘어 과열되는 양상보다는 중저가 아파트들이 급속히 가격 회복을 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촬영기자;홍성노
디자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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