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훈련병 군기훈련 중 숨져…"규정 위반 정황"
[앵커]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훈련병 1명이 군기훈련, 일명 얼차려를 받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군은 군기훈련 규정을 어긴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오후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훈련병 6명이 군기훈련을 받았습니다.
이 중 1명이 훈련 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군기훈련 규정에 따르면 지휘관은 훈련을 하기 전 피훈련자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군인권센터는 지휘관이 이런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이 훈련을 받던 훈련병들이 숨진 훈련병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보고했지만 지휘관이 이를 무시했단 겁니다.
"쓰러질 정도면 징후가 있었을 거 아니에요. 다른 훈련병들이 집행간부에게 보고를 했고…쓰러질 정도면 징후가 있었을 거 아니에요. 다른 훈련병들이 집행간부에게 보고를 했고…이런 인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군기훈련을 중단하지 않은 게 문제인…."
숨진 훈련병이 받은 얼차려 강도 역시 규정에 어긋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뛰면서 돌고 팔굽혀펴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규정상 완전군장을 한 상태에선 걷게만 해야 하고, 팔굽혀 펴기도 맨몸인 상태로만 지시할 수 있습니다.
육군은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식별돼 민간경찰과 군 경찰이 함께 초기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현재 민간경찰과 함께 군기훈련 과정에서 규정 위반은 없었는지, 이런 부분들을 포함하여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해서 면밀하게…."
육군은 고인에 대해 1계급 추서를 결정했습니다.
최근 군에서는 훈련병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수류탄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을 던지지 못해 숨졌습니다.
당시 함께 있던 교관 1명도 오른손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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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정재현·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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