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어긴 얼차려로 숨졌나'…경찰, 사망 훈련병 동기 5명 참고인 조사
[뉴스리뷰]
[앵커]
군기훈련을 받은 뒤 사망한 육군 훈련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다른 훈련병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얼차려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어긴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강도 높은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진 뒤 사망한 육군 훈련병 사건에 대해 '핵심 참고인'인 다른 훈련병들을 조사했습니다.
숨진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은 동료 훈련병 5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과 목격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또 군기훈련이 진행된 부대 내 연병장을 찾아 현장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한 지시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 등에 따르면 당시 지휘관이 규정을 어기고 완전군장 상태에서 선착순 달리기와 팔굽혀펴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의 건강 상태에 이상 징후가 보이자 다른 훈련병이 현장 간부에게 보고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중대장인 A 대위와 부중대장인 B 중위가 훈련병의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게 사실로 드러나면 이들의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해당 중대장과 부중대장에 대해 지난 27일부로 직무에서 배제하고, 지난 28일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가운데 1명이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지난 25일 오후 숨졌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
[email protected])
#훈련병 #가혹행위 #얼차려_군기훈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