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의 무덤' 된 한화, 최원호 감독 자진 사퇴
[앵커]
시즌 초반 바람몰이를 하다 하위권으로 추락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 감독이 자진사퇴했습니다.
대표이사까지 동반 사퇴했는데, 한화는 빠르게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의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동시에 물러났습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구단에 자진사퇴 뜻을 밝혔고, 박찬혁 대표이사는 프런트 공동 책임을 강조하며 함께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23일은 한화가 올 시즌 처음 정규리그 꼴찌로 떨어진 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전격 복귀로 시즌 전 돌풍을 예고한 한화는 개막 이후 7연승을 달리며 10년 만에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한 달도 안 돼 하위권으로 처졌고, 지난달 말 6연패를 기록한 뒤부터는 좀처럼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달 말 연패에 빠졌을 당시 이미 사퇴를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5월 갑작스레 경질된 수베로 전 감독의 빈자리를 메운 최원호 감독마저 중도 사퇴하면서, 한화는 1년 만에 또다시 사령탑을 교체하게 됐습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7년 김성근 감독, 2020년 한용덕 감독 역시 시즌 초반 물러나, 한화는 4연속 감독이 시즌 초반 퇴진하는 불명예를 남겼습니다.
공석이 된 감독 자리는 당분간 정경배 수석코치가 대행하기로 했습니다.
손혁 단장은 "현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후임 감독 선임 절차를 조속히 밟아 나가겠다"며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사령탑 교체와 더불어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한화는 올 시즌 3승 5패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한 페냐를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주말 사이 SSG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리그 8위에 위치한 한화는 28일 롯데와 홈 경기를 치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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