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실질 심사 하루 전인 어제(23일) 대규모 공연을 강행했던 김호중 씨가 오늘(24일) 예정된 둘째 날 공연에는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애초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수 김호중 씨 공연이 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공연장 주변이 김 씨 팬클럽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뒤덮였습니다.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티켓 부스 앞에는 팬들이 줄을 길게 섰습니다.
25도가 넘는 때 이른 더위에 양산을 쓴 팬들이 눈에 많이 뜁니다.
김호중 씨 굿즈 판매대에도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공연장을 찾은 팬 대부분은 김 씨 사건 관련 기사가 너무 많아 속상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호중 씨 팬 : (호중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죠. 그런데 나는 내 새끼가 잘못했을 때 버려요? 못 버리잖아요.]
둘째 날 공연이 불투명해지면서 황급히 표를 바꾸려는 팬들도 있습니다.
[김호중 씨 팬 : 오늘 티켓을 사고 내일 것은 취소해야 되겠죠." (기사 나고 하니) 마음이 안됐죠]
김 씨 측은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하루 앞두고 '슈퍼 클래식' 오케스트라 공연을 강행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김 씨와 빈, 베를린, 뉴욕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단원들과의 협연으로 진행됐습니다.
행사 주최사였던 KBS가 주최 명칭과 로고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전날 진행된 공연 리허설에 참석하지도 않았습니다.
애초 김 씨는 둘째 날 공연 시작 전에 법원에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 둘째 날 공연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불참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소속사 측은 김 씨가 이번 '슈퍼 클래식' 공연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촬영기자:김자영 곽영주
영상편집:김민경
YTN 이대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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