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처참한 몰골의 여성들,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 여군들인데요.
그런데 이 영상을 공개한 건 인질들의 가족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들이 여성들의 손과 발을 결박합니다.
[하마스 대원]
"이 ○같은 것들, 밟아버릴 거야."
겁에 질린 인질들. 고문과 구타를 당한 듯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하마스 대원]
("팔레스타인에 친구가 있어요. 영어 하시는 분 있나요?") "조용히 해! 조용히 하라고!"
대원들은 총으로 위협하고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는 등 포로들을 농락합니다.
[하마스 대원]
"너 예쁘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여군들이 하마스에 납치되는 모습으로 인질 가족 모임 측이 영상을 입수해 공개한 겁니다.
[올리 길보아 / 인질 어머니]
"젊은 여성이 그 괴물들의 손아귀에 있는게, 그들이 뭘 할 수 있는지 모르는게 (무섭습니다.)"
가족들은 "이스라엘 정부 실책의 증거"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즉시 협상장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습니다.
[예후다 코헨 / 인질 아버지]
"이스라엘 정부가 이런 영상이라도 봐야 압박을 받고 협상하죠."
인질 송환과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압박도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와 아일랜드, 스페인 EU 세 나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며 28일부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해당 국가 대사들을 초치하며 반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것은 테러에 대한 보상입니다."
하지만 CNN은 미국의 어떤 압박도 네타냐후 총리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며 EU 3개국 움직임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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