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마스 대원의 몸에 블랙박스처럼 장착된 바디캠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하마스가 첫 기습을 감행한 날, 하마스 대원들이 지하터널을 지나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측과 교전하는 장면까지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음이 울리고 픽업트럭을 탄 하마스 대원들이 철책 울타리를 향해 질주합니다.
[현장음]
"신은 위대하다!"
철책을 넘으며 손으로 진격 방향도 가리킵니다.
[현장음]
"오른쪽! 오른쪽으로 가!"
2분 만에 두 번째 보안 철책을 넘어 이스라엘 남부 마을로 향하고 그제서야 동이 트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달 7일 새벽,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의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CNN이 공개했습니다.
휴대용 대전차 무기인 로켓추진수류탄을 등에 메고 총을 난사하는 대원들, 쓰러진 이스라엘군을 보자 기념하는 영상을 남기며 환호합니다.
[현장음]
"신은 위대하다!"
이른바 셀카도 찍으며 자신을 소개합니다.
[하마스 대원]
"저는 24살이고 아이가 있는 아버지입니다. 이스라엘군 2명을 사살했습니다. 승리를 거두고 순교하고 싶습니다."
기습 당시 하마스 대원들이 이용한 지하터널 모습도 담겼습니다.
바닥엔 물과 침낭 등 생활용품이 널부러져 있고, 거미줄처럼 여러 개의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장대원들이 공격 당일 터널로 이동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포착된 것은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100분 넘는 길이의 이 영상은 하마스 무장대원이 착용한 보디캠에 찍힌 것입니다.
철책을 넘은 무장대원들은 65분 동안 아무런 제재 없이 이스라엘 땅을 활보했습니다.
군 기지 접근을 시도하던 무장대원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은 뒤에야 영상은 끝이 납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김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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