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결국 음주운전 시인…구속영장 신청 검토
[앵커]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아 온 가수 김호중 씨가 사고 발생 열흘 만에 음주 운전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울 강남경찰서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가수 김호중 씨가 어젯밤 팬카페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한순간에 잘못된 판단으로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직적으로 인멸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역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최초 공식 입장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들른 점 등을 토대로 음주 운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해 왔습니다.
김씨가 음주 사실을 인정한 만큼 경찰 수사 방향에 관심이 모이는데요.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김씨의 출석 여부와 일정은 수사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방 기자, 그동안 김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해 왔는데요.
입장을 바꾼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네, 경찰은 그동안 김씨에게 뺑소니 혐의만 적용해 수사해 왔습니다.
김씨가 사실상 음주 측정이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해 음주 검사를 받은 데 따른 것인데요.
그러나 김 씨는 사고를 내기 전 자신의 집과 불과 400m 거리에 있는 강남의 한 유흥업소를 방문하고 대리 기사를 부르는 등 음주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유흥업소에 가기 전엔 일행과 함께 스크린골프장과 식당을 찾았는데, 이곳에서도 술을 주문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이어, 방문했던 유흥업소도 압수수색해 관련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또 주점 관계자와 래퍼 출신 가수 등 술자리 동석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했고, 이들로부터 김씨 음주 정황과 관련한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과수는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습니다.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에 나선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는데,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까지 검토하자 압박을 느낀 김 씨도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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