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한국인 살인…피의자 1명 국내에서 검거
[앵커]
태국 파타야 현지에서 우리 관광객 1명이 납치돼 잔인하게 살해됐고, 용의자들은 같은 한국인 3명이라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 가운데 1명이 국내에서 붙잡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경찰청은 태국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피의자 가운데 1명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 오다가 어제 오후 7시 46분쯤 A씨를 전북 정읍의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태국 현지 매체 카오솟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이 지난 11일 밤 파타야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 B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B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후 지난 7일 B씨의 모친에게 모르는 남자가 전화해 B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 우리 돈으로 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B씨의 모친은 한국대사관에 신고했고, 대사관이 태국 경찰에 협조요청을 해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이 수사팀을 구성해 B씨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지난 2일 방콕 후아이쾅 지역에 있는 한 클럽에서 그를 마지막으로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고, 지난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2명이 B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이들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이 픽업트럭은 지난 4일 오후 9시쯤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다가 저수지 근처에서 1시간가량 머문 뒤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잠수부를 투입해 B씨의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경찰 당국은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A씨가 지난 9일 태국에서 출국해 국내로 들어왔고, 경찰이 추적 끝에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피의자 2명에 대한 추적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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