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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승절 연설서 재차 핵위협…"늘 준비 태세"

연합뉴스TV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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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승절 연설서 재차 핵위협…"늘 준비 태세"

[앵커]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진영을 비판하며 다시 한번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취임식 전날 예고했던 전술 핵무기 배치 훈련은 이미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전승절 열병식이 열린 모크스바 붉은광장.

열병부대 행진에 이어 거대한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발사차량이 광장을 가로지릅니다.

10기 이상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야르스입니다. 사거리는 1만2천㎞에 달합니다.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세계 발전의 주권과 독립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러시아군의 핵전쟁 준비태세를 거론했습니다.

"러시아는 지구적 대결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핵미사일 부대인) 전략군은 항상 전투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전술핵무기 훈련을 명령한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전술핵무기 훈련을 위한 공동 준비가 시작됐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전술 핵무기가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돼 있어 이번에 우리 친구와 동맹들을 초대해 특정 훈련 단계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올해 전승절 열병식에는 모두 9천 명의 병력이 동원됐습니다.

그러나 전차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열병식의 시작을 알린 구소련제 T-34 1대만 등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구식 탱크가 '전설적'인 전차라며 상징성을 부각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최신 전차들은 열병식에 끌고 올 여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mail protected])

#우크라이나전쟁 #전승절_열병식 #대륙간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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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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