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구청 직원들이 취약계층 돕기 모금을 위해, 아끼던 물건을 기부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건에 담긴 저마다의 소중한 사연을 떠올리며, 새 주인에게도 좋은 기운이 가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청 로비에서 직원들이 줄지어 물건들을 하나씩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옷과 장난감, 가전제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기부한 물건들입니다. 물건들에는 저마다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취업하기 전, 첫 아르바이트 월급을 받아 큰마음을 먹고 장만했던 외투.
지금은 무럭무럭 자라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한 아이의 돌잔치 시절 답례품도 있습니다.
[김홍기 / 울산 남구 무거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 저희 큰아이가 첫돌 때 준비한 컵인데요. 주변에 남구에 어려우신 분들 많으시잖아요. 이런 분들이 우리 아이들이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분들도 사랑을 많이 받고 행복했으면 좋겠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기부했습니다.)]
빨간 점들이 찍혀있는 남색 넥타이.
서동욱 남구청장이 딸에게 선물 받은 이 넥타이는 매번 좋은 소식을 가져다준 행운의 넥타입니다.
[서동욱 / 울산 남구청장 : 왠지 이 넥타이를 매는 날이면 기분 좋은 일,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해서…. 저 말고도 저 넥타이를 매면 우리 구민 중에 넥타이를 매게 될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그분에게도 기쁜 일, 좋은 일 많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게 됐습니다.]
구청 직원들과 시민들이 기부한 물건들은 열흘 만에 천5백여 점이 모였습니다.
물건은 앞으로 새로운 주인에게 판매되고 수익금은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기부한 사람은 기부금 영수증을 받고 나중에 있을 연말정산에도 반영됩니다.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는 물론 따뜻한 마음과 함께 공제혜택까지.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이었던 물건 하나가 여러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촬영기자;강정구
YTN 라경훈 j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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