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전쟁 반대 시위가 시작된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하룻밤 사이 300명이 체포됐습니다.
교수들은 학생들을 석방하라며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뉴욕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그제 밤 뉴욕 컬럼비아 대에 경찰이 들이닥쳐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시위 참가자들을 강제로 끌어냈습니다.
다음 날 현장에는 시위대가 설치해 놨던 잔디밭 텐트가 모두 철거 됐고 학교 내 버스 정류장 유리는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이번 격렬 시위로 약 300명이 체포됐습니다.
평소 학생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학교 정문인데요.
경찰이 투입된 뒤에는 이 문으로 출입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공권력이 시위대를 부당하게 제압했다며 이를 규탄하는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네오미 / 컬럼비아대 학생]
"시위대가 저항하지 않았는데 경찰은 폭력적으로 체포했습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학생들이 동원될 것입니다."
교수들까지 나서 체포된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캠퍼스에 있는 경찰들아! 팔레스타인에게 자유를!"
[라시드 칼리디 / 컬럼비아대 교수]
"시위대는 자신의 미래를 걸고 정학, 퇴학, 체포를 무릅쓰고 있어요. 젊은이이자 우리 자녀가 양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미 전역으로 번진 시위는 최소 23개 주 30곳이 넘는 대학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 서부 로스앤젤리스 UCLA대학에서는 친팔레스타인-친이스라엘 시위대끼리 충돌하자 경찰의 대응이 더 강경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편에 섰다며 집단 학살을 뜻하는 '제노사이드 조'라고 비난을 받아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가장 큰 고비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은 요원해 보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라파 지상전에 대한 미국의 입장(지상전 반대)은 분명하고 변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압박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 지상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차태윤
최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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