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자신을 곧 체포할 거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날, 실제 체포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맞불 시위에 폭발물 협박전화까지 걸려오면서 미국 뉴욕의 긴장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정치 수사를 멈추라는 팻말를 들고 맨해튼 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비쉬 /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검찰은 정치적 박해를 위해 검찰권을 무기화하지 말고 본업에나 집중해야 합니다."
인근 검찰청 앞에는 반트럼프 시위대가 '유죄'라는 팻말을 들고 나섰습니다.
[현장음]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순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21일, 즉 어제 체포될 거라며 지지자들의 저항를 촉구하는 SNS 글을 올리자 맞불시위가 진행된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성인 배우와의 과거 성관계를 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주고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기소를 앞두고 있는데, 법원 등에 폭발물을 심었다는 전화가 911에 접수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예고됐던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별다른 근거 없이 체포를 예고한 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번 수사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에 따라 내년에 있을 미국 대선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승근
이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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