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6연속 동결…"물가 안정 확신 더 필요"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또 동결됐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여섯 차례 연속 동결인데, 역시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가 문제였습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한 금리 인상 가능성엔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5.25%에서 5.5%로 동결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여섯 차례 연속입니다.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우리와의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역대 최대인 현 2%포인트를 유지했습니다.
금리를 붙든 건 이번에도 물가였습니다.
지난 1년간 물가는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고, 특히 목표치인 2%대에 진입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는 겁니다.
"최근 몇 달간 물가는 2%대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족했고, 우리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상승률은 지난달에도 예상치를 훌쩍 웃돌았고, 소비자물가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신중론이 확산하면서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하려던 연준의 기존 방침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선물시장에서 올해 한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만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연준이 오히려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잿빛 전망까지 했지만, 파월 의장은 선을 그었습니다.
"다음 기준금리 변동이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긴축 정책을 얼마나 오래 지속하느냐에 있습니다."
현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에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으로, 파월 의장은 2%대 물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확신을 얻기까진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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